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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도 콜카타 여행기 (역사, 예술, 벵골음식)

by love007 202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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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부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콜카타는 오랜 역사와 예술적 전통이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영국 식민 시대의 흔적, 문학과 철학의 중심지, 그리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벵골 요리까지—콜카타는 한 도시에서 다양한 인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콜카타의 역사와 영국 식민지 시대

콜카타는 17세기 말 영국 동인도 회사가 인도 무역 거점으로 개발하면서 도시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은 갠지스강 유역의 전략적 위치에 주목했고, 이 지역을 ‘캘커타’라 부르며 인도 제국의 수도로 성장시켰습니다. 실제로 1772년부터 1911년까지 약 140년 동안 콜카타는 영국령 인도 제국의 수도로 기능했습니다. 이 시기의 건축 유산은 지금도 도심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빅토리아 기념관(Victoria Memorial)이 있습니다. 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 건축물은 유럽식 돔 구조와 인도 양식이 절묘하게 결합된 대표적인 건축 유산으로, 현재는 역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유산으로는 세인트 폴 대성당, 하우라 브리지(Howrah Bridge), 그리고 인도의 초대 총리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생가인 자디프 바완 등이 있으며, 모두 영국 식민지 시절의 문화적 영향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콜카타는 독립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지식인과 혁명가들이 이곳에서 태어나 활동했으며, 특히 인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는 벵골 문화와 인도 문학의 상징적인 인물로, 지금도 도시 전역에서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술, 문학, 철학의 중심지

콜카타는 단순한 과거 유산을 넘어 현재도 살아 있는 예술 도시입니다. 영화, 문학, 연극, 현대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도시 자체가 거대한 예술의 캔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시 중심부에는 인디언 뮤지엄(Indian Museum)과 국립 현대 미술관, 타고르 예술 센터 등 주요 예술기관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서는 거리공연과 벽화 아트, 전통 음악 공연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콜카타에서는 전통 벵골 음악인 ‘라빈드라 샹기트(Rabindra Sangeet)’, 바울 음악, 탄기르 무용 등이 활발히 공연되며, 도시의 예술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콜카타는 인도 지성의 본거지로 평가받습니다. 인도 철학, 사회학, 정치학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학자들이 이 도시에서 배출되었고, 지금도 프레지던시 대학교(구 힌두 대학), 자다푸르 대학교 등은 학문적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콜카타 국제영화제(Kolkata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인도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이 참가하는 대형 문화행사로, 영화 마니아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일정입니다. 이 외에도 두르가 푸자(Durga Puja)라는 대규모 힌두교 축제가 콜카타에서 가장 화려하게 열리는데, 이 기간 동안 도시 전체가 예술작품처럼 장식되며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두르가 여신을 모시는 대형 조형물과 예술 장식은 ‘축제 이상의 축제’로 평가받습니다.

벵골 전통 음식과 미식 체험

콜카타는 인도에서도 손꼽히는 미식의 도시입니다. 특히 벵골 지방 특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요리, 풍부한 디저트 문화로 유명합니다. 음식에는 섬세한 향신료 사용과 조리법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미식가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줍니다. 1. 머치르 잘(Macher Jhol): 벵골식 생선 커리로, 겨자씨와 감자, 토마토를 넣어 맑게 끓인 생선탕입니다. 2. 샤고르 파라타(Shorshe Ilish): 벵골의 상징 생선인 '일리쉬'를 겨자소스와 함께 요리한 대표 음식입니다. 3. 코샤 만쇼(Kosha Mangsho): 양고기를 오랜 시간 조려 만든 진한 고기 커리입니다. 4. 루치 & 알루 돔(Luchi & Aloo Dum): 하얀 밀가루 튀김 빵과 감자 커리의 조합으로, 아침 식사로 많이 먹습니다. 5. 로숀골라, 산데쉬, 미스타이 도이: 벵골 디저트의 대표주자들로 식사 후 필수 디저트입니다. 콜카타의 음식문화는 하나의 문화와 정체성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거리 곳곳의 스위트 샵과 차이왈라에서는 진한 마살라 차와 디저트를 즐기며, 현지인처럼 여유로운 일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콜카타는 한 도시 안에서 인도의 근대사, 예술, 음식, 철학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도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균형 있게 공존하는 이 도시를 여행한다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인도의 ‘심장’을 마주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다음 인도 여행에서 콜카타를 여정에 꼭 넣어보세요.

분홍색 연꽃을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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