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두 번째 도시인 포르투(Porto)는 그 아름다움과 풍부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종종 리스본의 그늘에 가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숨은 여행지 중 하나로, 매년 수많은 여행자들이 감탄하고 돌아갑니다. 특히 상 조앙 축제(Festa de São João)와 같은 지역 축제, 그리고 포르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란세지냐(Francesinha)와 같은 음식은 포르투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지금부터 포르투의 진정한 매력을 축제와 음식 중심으로 깊이 있게 소개하겠습니다.
상 조앙 축제의 열기, 포르투의 여름밤을 밝히다
상 조앙 축제는 매년 6월 23일 밤에 열리는 포르투의 대표적인 민속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포르투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파티장으로 변모하는 대규모 행사로,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합니다. 축제의 유래는 기독교 성인 ‘성 요한(Saint John)’을 기리는 것으로,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온 전통을 오늘날까지 간직하고 있습니다.
상 조앙 축제의 가장 독특한 점은 사람들이 서로의 머리를 부드럽게 두드리는 플라스틱 망치 놀이입니다. 이는 행운을 나눈다는 의미로, 남녀노소 누구나 웃으며 참여합니다. 또한 하늘에 띄우는 형형색색의 풍등, 거리 공연, 불꽃놀이, 전통 음악과 춤은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특히 포르투의 도루 강(Rio Douro) 주변은 이 시기 최고의 야경을 자랑합니다. 수천 개의 불빛이 반사되며 도시 전체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현지인과 관광객이 뒤섞여 맥주를 마시고, 전통 음식을 나누며, 포르투의 진짜 삶을 체험하는 순간이 바로 이때입니다. 여름에 포르투를 방문한다면, 상 조앙 축제는 절대 놓쳐선 안 될 이벤트입니다.
포르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미, 프란세지냐
포르투에서 먹지 않으면 후회할 음식이 있다면, 단연 프란세지냐(Francesinha)입니다. 이 음식은 이름 그대로 ‘작은 프랑스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맛과 구성은 전혀 작지 않습니다. 프란세지냐는 햄, 소시지, 스테이크 등을 겹겹이 쌓아 빵 사이에 넣고, 그 위를 치즈로 덮은 후 맵고 진한 맥주 베이스 소스를 부어 오븐에 구운 포르투 특유의 샌드위치 요리입니다.
그 기원은 프랑스의 크로크무슈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포르투에 거주하던 요리사가 이를 포르투갈식으로 재해석한 것이 시작입니다. 현재는 포르투 전역의 식당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프란세지냐를 맛볼 수 있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특정 맛집이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프란세지냐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하루를 마무리하는 강한 에너지 보충식이기도 합니다. 축제 후에 먹는 프란세지냐 한 접시는, 하루 동안의 열기와 흥분을 진하게 마무리해주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특히 상 조앙 축제 기간에는 프란세지냐를 판매하는 노점도 많아지며, 이 음식은 축제의 일부분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포르투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지역 문화와 매력
축제와 음식 외에도 포르투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도루 강을 따라 이어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구시가지, 아줄레주(포르투갈 전통 타일)로 장식된 건물들, 그리고 전통 와인인 포트 와인의 본고장이라는 점에서 이 도시는 한 편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포르투는 리스본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스본이 대도시의 세련됨과 현대적인 감성을 지녔다면, 포르투는 조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고풍스러움과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여행자를 매료시킵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현지인들의 미소,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전통 음악, 그리고 어디서나 느껴지는 여유로움은 이 도시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포르투의 또 다른 매력은 저렴한 물가와 따뜻한 환대입니다. 유럽의 다른 유명 관광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여행 비용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으며, 관광객을 향한 현지인들의 따뜻한 태도는 여행 내내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포르투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마음에 남는 경험을 선물해주는 장소입니다.
포르투는 단순히 조용한 도시가 아니라, 문화, 축제, 음식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상 조앙 축제의 열기, 프란세지냐의 깊은 맛, 그리고 도시 곳곳의 감성적인 매력은 포르투만이 줄 수 있는 경험입니다. 만약 당신이 새로운 유럽의 매력을 찾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포르투를 여행할 타이밍입니다.
